서울경기권

북한산 충의길을 걷다

산골래기 2014. 7. 15. 16:09

시원한 숲속길을 선택하여

북한산 둘레길을 걷기로 하고

외관순환도로를 타고 송추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와

우이령입구에 차를 세웠다

 햇빛은 쨍쨍 아스팔트는 후끈후끈

내리자마자 등허리로 땀이 흘러 내린다

 

우이령길은 사전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넘을 수 있다

지난 봄에 넘어 보았는데

이 날씨에 우이령을 넘으려면 뙤약볕에 고생 좀 해야 한다

서울에서 고양쪽으로 넘어 오는길은 다소 그늘이 있지만

고양쪽에서 서울로 넘어가는길은 거의 그늘이 없다 

 

도로를 따라 조금 걸으니 숲속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접시꽃이 따사로운 햇빛과 함께 반겨준다

 조금 오르니 땀이 주르륵 주르륵 쏟아져 내린다

한바탕 땀을 쏟아내고 나니 기분이 좋다

 

 

 

 

 

 

 

 

 

 

 

 

 

 

 

인수봉 뒤편 숨은벽을 바라보며

사기막골에 왔지만 계곡에 물이 없다

가물어도 너무 가물어 탈이다

비가 와야 할텐데

예전 지금 이 시기 장마철인데

올해 중부지방은 장마 없이 지나가고

태풍은 한두개 올 것 같다 

 

국사당에 도착하니 굿하는 소리가 들린다

조금 떨어진 숲속으로가 김밥과 맥주로 점심을 먹고는

더 갈까 하다가 하도 날이 더워서

잠깐 땀흘리고 돌아 왔다

 

201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