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준공과 착공이 동시에 되어 시간을 내지 못해서
다니질 못했는데...
이번 주말 양일간 변압기승압공사로 대학구내 전체를 정전 한다고 한다
7월 비가 너무 내려 공사를 하지 못했는데
이틀간 쉬게 되어 떠나기로 작정
클럽홈피에 들어가니 대부분은 가본곳
전부터 가보고 싶은 아침가리 계곡트레킹(금요무박)이 있다
이번 동창회서 8월모임을
원대리 자작나무숲과 내린천을 간다고 하기에 답사겸 가기로 결정
당일 저녁 출발
(금요일 11시50분 출발-토요일 오후 6시 서울 도착)
부리나케 담당자에게 전화하니 두자리 있다
강원도 인제 기린면에 있는 조경동(朝耕洞)-아침가리계곡
높은 산봉우리에 가려
"아침 한나절만에만 잠깐 비춰지는 햇살에 밭을 간다"는
오지속에 오지
금요일 밤 11시 50분 복정역에서 출발
월둔에 도착하니 새벽4시
한시간을 버스안에서 더 자고
월둔- 조경동 다리- 아침가리게곡-진동리(18.2km-8시간)
진동계곡 트레킹 종착지
나와 일행 몇이는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갈려고
방동약수에서 출발하여 조경동다리를 거쳐 아침가리계곡을 통하여 진동리로
6시 30분 출빌
같이간 일행에게 방동약수에 들려서 가자고 하니 그냥 올라 가겠다고 한다.
집사람과 나만 방동약수로 향했다
장마가 끝나고 간간히 소낙비만 온다고 듣고 왔는데
소나기가 폭우다
마치 약수터 가는길 민가 마당에 파라솔이 펼처있어
잠시 몸을 피했는데
좀처럼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너무 지체되어 일행과 합류치 못하면 따로 올라가야한다
버스는 승객을 기다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는수 없이 비상용 우의를 뒤집어 쓰고
방동약수에서 약수물로 원기를 달래고
한구비 한구비 돌아 올라
고개에 올라가니 비가 그쳤다
시커먼 구름사이로 잠시 맑고푸른 하늘이
잠시 보이는 것 같더니만 이내 사라져 버린다
올라 갈때는 헐떡거리고 힘이 들었지만
내려가는길
숲속 안개사이로 베어 나오는 요정이 내 뿜어내는 향기를 맞으며
노래를 불러 본다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좋아
휴일아침이면 나를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
.
.
월둔에서 아침5시에 출발한 일행과 조경동다리에서 만나
간단히 막걸리 한잔하고
아침으로 가져간 닭다리 하나로 해결
기대한 아침가리 트레킹을 시작
여기서 부터 약3시간(휴식시간포함) 내리막길
물건너 구비구비 돌 때마다 절경
소낙비가 그렇게 많이 왔는데도 물이 탁하지 않다
맑은날 왔으면 물때깔과 신록의 조화가
더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풍경은 사진속에 넣어두고
가을에 아니면
이 여름이 끝나기전 다시 가고싶다.
201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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