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수와 소정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연인산 용추폭포를 향해 아침7시
안개가 자욱한 이른아침에 길을 나섰다
안개가 끼인 날은 날씨가 맑다고 했는데 도창하여 조금 길을 걸으니 햇살이 비친다
길수와 소정의 사랑이야기
대충 이렇다
산에서 나무를 해다가 동네 부자집에 가져다 주고 끼니를 해결하는
찢어지게도 가난한 길수라는 총각이 있었다
하루는 나무를 해가지고 소정이가 하녀로 있는 부자집에 내려 놓다가 넘어져 그만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한 열흘을 그 집에 머물면서 치료를 받았는데 소정이가 지극히 정성을 다하여 도와 주었다
중략
그래서 둘이 헤어 질 수 없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어 결혼을 할려고
주인에게 헑을 구하니 요심낭ㅎ은 부자집 주인이 삼만냥을 내놓든지 조 백가마를 내 놓든지 양자택일 후 소정이를 데려 가라고 했다
길수는 조 백가마를 내기로 하고 집으로 와 한숨만 쉬었다
어디서 조 백가마를 구한다 한참 머리를 굴리다 보니
나무하러 다니다 본 산 중턱에 아홉마지기 정도 되는 개간 가능한 땅을 본 적이 있다
추운겨울부터 땅을 개간하여 조를 심으니 백가마정도는 충분히 나올것 같았다
이를 가만히 지켜보던 욕심많은 부자집 영감이
조 백가마와 아홉마지기 땅도 차지 할려고
길수를 그만 관아에 역적이 자식이 슴어서 살고 있다고 고변을 하였다
포졸들에게 끌려간 길수는 모진 고문을 당하고 옥에 갇혔다
동네에는 고문을 당하여 길수가 죽었다고 소문이 났다
이 소식을 들은 소정이는 혼자 도저히 살 맛이 안나 그만 저 세상에서 둘이 만나 잘 살려고 자결을 하였다
무고로 옥에서 풀려 나온 길수는 소정이가 자결 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소정이를 안고 아홉마지기 조밭으로 가서 불을 지르고 불에 타서 죽었다
동네사람들이 이틑날 올라가 보니 신발만 덩그라니 두켤레만 남아 있었다
그 이듬해부터 얼레지꽃과 진달래가 만발 했다는
엣날옛적 이야기가 전해 내려 오고 있다
용추폭포 전경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니 풍뎅이가 나무로 오르고 있었다
나무에 무슨 열매가 달렸나 하고 자세히 보니 풍뎅이가 모여 붙어 있다
근처를 살피니 몇군데가 더 있다
날씨가 추워져서 한군데 모이는 건지
아니면 한군데 모여 하중으로 잎을 떨어뜨려 땅속으로 들어 가려는건지
풍뎅이의 인생여정은 모르겠다
한 여름을 풍미 했던 나방도 쌀쌀한 날씨와 함께 주검을 맞이하고
맑은 냇물은 졸졸졸 나즈막히 소리를 내며 북한강으로
돌단풍도 고운자태를 뽐내며
뭔지도 모르는 꽃들은 조용히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차디차디한 맑은 물속에는 갈겨니가 헤엄치고
남근석은 힘차게 자태를 뽐내며 터질것만 같다
큰 배암이 나무뿌리 몸을 대고 껍질을 벗은 뱀가죽이 지난 여름을 새기고 있다
용추계곡의 가을은 아직 더 있어아 한다
오전에 남한강 자전거길 개통식이 양수리에서 있었는데 MB 내외분이 참석을 했단다
양수리해장국을 하나 먹을려고 들렸더니 경호했던 사복전경들이 양수리 음식점마다 다 차지다
겨우 다른데서 순대국 하나 먹고 대통령내외분이 앉았던 전망대에 올라보고 양수철교를 걸어보곤 올라 왔다
2011.10.08
꼭 한달뒤 작은아들 대기만성 녀석이 입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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