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권

삼부연폭포와 고석정

산골래기 2011. 9. 19. 22:39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해서 별 스케줄을 잡지 못햇다

모처럼 늦잠을 자서 7시에 일어나니 피곤함이 좀 갔다

창 밖을 보니 날씨가  very good

부리나케 분리수거를 하고 옆지기와 삼부연폭포를 가기위해 막 차로 큰길로 나가던중 옆지기 폰이 울렸다

오늘 뭐하냐고 묻는 아랫마을 아파트에 사는 옆지기와 공자왈맹자왈 하는 후배다

이렇게 전화하는 사람은 분명 일정이 없어 나와 같이 어디 가자는 동조자를 구하는 뜻

 

집앞으로 갈테니 대충  꾸리고 나오라고 했다 

그리하여 오늘은 셋이서 여행을 했다. 삼부연폭포로

 

가는길에 타일랜드군 참전기념비가  보며 올라 가보았다

 

불교국가여서 불상을 모셔놓고 영혼을 달래고 있었다

 

 

타일랜드 참전기념비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유엔결의에 따라 1950.11.7 지상군 1개대대, 함정3척,의료지원 3개반을 파견.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타일랜드의 육 해 공군 용사들!

여기 그들의 마지막 주둔지에 피흘린 1296명의 뜻을 기리새긴다"라는 비문과

전투를 상징하는 소총 개머리판의 모형으로  1974년 10월 1일 국방부에서 타일랜드군 마지막 주둔지에 건립

 

비록 엄청난 위력의 코끼리부대는 데리고 오지 않았지만

그들의 절실한 도움이 있었기에 오늘 대한민국이 있지 않았는가

스스로 자문 해보며 그들의 명복을 빕니다.

 

산정호수 올라가는 오솔길옆의 폭포

 

누군가 옛날옛적에 도를 닦았던 곳인지는 모르나 동굴이 ...

 

오늘여행을 같이한  서당파 후배와 자연을  노래하고 있다

 

구름교위에서 내려다 본 물없는 폭포

비가 많이와 호수가 넘치면 흐르는 오버 플로우용도  배수로

짙은 물과 신록의 푸르름이 가는 여름을 아쉬워 하고 있는지 오리배타는.... 모터보트타는 사람이 없다

오직 산들거리는 시원한 가을바람과 잔물결이 춤추며 반겨준다

테크위에 구르는 낙엽이 오는 가을을 맞이하고

멀리 산세를 바라보는 두 여인의 눈동자는 가는 여름에게 안녕이라고 고하고 있다 

 

 

 

오솔길을 내려오면서 마주친 소나무들

 

 

 

 

 

 삼부연 폭포

겸재 정선의 71세의 나이로 금강산을 구경가다가 그린 삼부연 진경산수화

물이 많은것으로 보아 여름철에 간것 같다.

 

 

 

 

삼부연폭포를 뒤로하고 승일교를 향하여

 

 

당시 건설모습 

 

 

 

 죄측이 신 승일교 우측이 구 승일교이다

 

 

 

 이만과 김성의 합작품이라는 설은 누군가 그럴듯하게 지어낸 이야기인 모양이다

멋진 아치형다리와 순담계곡의 푸른물을 간직하곤

임꺽정의 산채가 있던곳 고석정으로 향했다.

 

 

 

 

 

 

 

 

 

 

 

 

 

 

 

 

1998년 조각가 이원경씨 설치한작품

고석정에서 고속으로 달리는 통통배도 타고 가는여름을 만끽하는 레프팅하는 젊은 친구들과 손도 흔들고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서 북으로 북으로

한탄강의 직탕폭포

 

 

 

 

임꺽정이 변한  꺽지를 잡는  태공

 

직탕폭포에서 한참을 보낸후 노동당사와 월정리역을 갈려고 하였으나 비가내려 가지를 못하고

철원 향교 근처에 있는 도피안사를  방문

 

 

 

 

도피안사에 핀 꽃

 

넉넉하고 풍성한 철원평야

이평야를 보고 궁예가 태봉국 도성지를 정하였는지

올해 그렇게 폭우가 내려도 가을은 풍성하기만 하다.

아침에 김밥 한줄먹고 종일 돌아 다니니 배가 고프다

무엇을 먹을까 망설이다  근처 이동갈비로...

 

 

타일랜드군 참전기념비를 돌아 삼부연폭포로 산정호수로 승일교,고석정. 직탕폭포.도피안사

모두 거리가 얼마되지 않아 거기서 거기다

당일코스로 돌아도 손색이 없고....

재인의 전설이 담긴 재인폭포와 비둘기낭 폭포도 갈려고 하였으나 시간이 허락치 않았다

 

좀 살찐 세사람은 포천군 이동면으로 가서 이동갈비를 뜯었다 

 우리는 갈비를 신나게 뜯으면서 살 빼는 이야기를 했다

완전 (창)(방패)순(矛盾)인것 같다

유래인즉

초나라때 무기를 파는 상인이 5일장에서 창을 들고 曰(왈)

"이 창은 어떤 방패도 다 뚫을수 있는 창이고 이 방패는 어떤 창도 다 막을 수 있는 방패 올시다"라고 과대선전을 하자

지나가던 과객 헌스가 "그럼 그 창으로 이 방패을 찌르면 어찌되오"

상인을 아우말도 못하고 다음부터는 한가지만 팔았다는 각색 이야기

2가지의 명제가 동시에 참이 될수없다는 것

 

다음부터는 산채비빔밥,순두부 살 안찌는 음식을 먹기로 하고

이게 모순인지 미련인지를 생각하고

빗줄기를 뚫고 250g을 살을 찌우고 집으로 왔다

 

2011.  0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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