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19) 주왕산 폭포까지 3시간정도를 탐방하고 운전을 하여 풍기에 도착.
성준이 가게에서 친구들과 키친족에 쐬주로 담소를 나누고 늦게 잠이 들었다
올해 자식2명이 수능을 본 친구. 한명은 호주유학 가 있고 2명이 동시에 대학에 입학을 해야하니 힘이 든다는 공무원 친구
몇년전 결혼을 하고 이제 3살된 딸 사진을 연거푸 보여주며 생의 낙을 삼고 있는 친구. 둘째도 구정때 즘에 "으앙" 한단다.
남의 일 같이 않다 언제나 ....하지만 지나보면 잠시지 뭐
아직까지도 장가 안간 고대법대 나온 초등은 선배요 고등은 동창인 친구.현재도 갈 맘이 없는모양이다 그래도 안간다고 하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 철이에게 전화를 했다. 관심해장국에서 해장국 한그릇씩 깨끗이 비우고
순흥 소수서원(백운동서원)을 지나 부석에 있는 부석사를 거쳐 봉화 닭실마을을 지나 여름철이면 레프팅을 하는 낙동강상류 명호강 청량사 입구에 도착.
그리 높지 않은 도립공원이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경북 밀양에 국제공항을 유치하는 서명을 부탁하며 자유시간 초코바를 하나씩 준다
나는 산악회 회원은 아니지만 "구리바르게산악회"에서 등산을 왔다. 내가 사는곳이 구리라서 그런지 타향에서 보니 반갑다.
숨 가쁘게 30분을 오르니 저만치에 청량사가 보인다
"오고가고 아픈다리 약차 한잔 그냥들고 쉬었다가 가시구려"
반갑게 반겨주는 찻집이다
저 멀리 "지현스님"께서 산에 온 등산객에서 설법을 하고 계신다
약간은 쌀쌀한 날씨 였지만 괜찮다 지난 여름 산사음악회가 열린 장소이기도 하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고 시작이 반인 것처럼
오로지 매일매일 초심으로 나간다면
어찌 깨달음의 길이 그렇게 멀다고만 할 수 있으랴
노을 비낀 빈 절 안에서
무릎을 안고 한가로이 졸다가
소스한 가을바람 소리에 놀라 깨 보니
서리 친 단풍잎만 뜨락에 가득하네
구름다리에서 본 정경
친구와 함께 추억을 남기고
청량사 전경
신라때 창건 되었다고 하니 오래 된곳이다
청량산인
"물을 보면 물이 되고 꽃을 보면 꽃과 하나되고"
갈바람차(국화꽃)차를 한잔하고 산사를 내려오며 지현스님의 말씀을 되뇌인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도 길은 있다
길은 멀지만 가까이에 있다
늘 저기 있고 여기 있다
숨어 있는 어떠한 길을 우리는 찾아가고,
또 찾아가고 있을 뿐이다...."
단풍철이 지나 아쉬움이 남기는 주왕산과 마찬가지다
일찍 내려오면 성덕이가 봉화에 청국장 잘 하는집에서 점심을 산다고 했는데 내려오니 2시다
마분들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시켰는데 주왕산에서 먹던 것과 똑 같은 값인데 고등어한마리가 구워서 나온다.
이곳 지명이 마분들 이란다. 청량사 왼쪽 중턱에 두들이라는 지명의 마을도 있다
사전을 한번 찾아 봐야겠다 분들,두들 언덕,분지 라는 순우리말이 아닐까 싶은데...
풍기에 도착하여 독바우 풍기제일교회 묘지에 계신 부모님 산소에
예전 좋아하시던 국화꽃 한다발을 받치고 살아생전 모시면서 더 효도하지 못한 못난자식을 용서 해달라고 기도하니 눈물이 글썽거렸다.
돌아가신 뒤 후회한들 아무소용 없다는 철칙을 잘 알면서...
내려오는길에 어머님이 뭐라고 하신다
"교회 다니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라"
그냥 교회가면 되는데 왜 이리 발길이 무거운지 모르겠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려서일까
친구들이 구리로 올라 간다고 하니 사과엑기스를 준다 어제께 성덕녀석이 2통이나 주었는데
종철이가 사과도 한 박스준다
홍옥사과로 짠 사과즙이라며 경복이 친구에게 한 박스 주라고 한다.
구리에서 대접 잘 받았다고 지금 홍옥사과나무는 거의 없다 나이든 사람만 조금 알 뿐 사과의 대명사처럼 옛날에는 여겼는데...
부사에 밀려 없는데 ..종철이네 과수원에는 아직 몇그루가 남아있다.
사과즙맛이 부사와는 달리 새콤한 뒤맛을 느낄수 있었다.
다음달에 군에 갈 아들놈과 수능본 작은 아들,옆지기 줄려고 풍기의 명물인 "생강도너츠"를 사 들고 집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7시 테니스장에 가니 오비들만 있다
꼬꼬네로 맥주한잔 가는데 너무 피곤하여 집으로 왔다.
- 2010년 11월 20일 청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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