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주변 볼거리

부석사의 초가을

산골래기 2011. 10. 13. 21:31

선비촌과 소수서원을 한바퀴 돌아보고

 오래된 목조건물중 하나인 무량수전을 보러 부석으로 향했다

 

부석사! 선묘낭자와 의상대사의 사랑이야기에서 유래된 사찰

이야기인즉

신라 문무왕 1년(661년) 의상대사가 화엄학을 공부하러 당나라에 갔는데 스님을 연모하는 '선묘'라는 여인이 있었다

스님이 장안 종남산 지상사의 지엄삼장 문하에서 10년간 수학을 마치고 심오한경지에 이른 후 

신라로 돌아가게 되자 이소식을 뒤늦게 들은 선묘가 선착장으로 달려 갔으나

배는 이미 뱃고동소리만 남기고 저 수평선 너머로 사라져 버리고

아무리 애타게 목놓아 의상스님을 불러봐도 대답이 없자

마침내 죽어서라도 따라 가고자 바다에 몸을 던지니

용왕이나타나  탄복한 나머지 선묘신룡으로 둔갑을 시켜

스님이 탄 배를 호위하여 무사히 황해를 건너 귀국하게 하였다 

그 후 의상스님이 화엄헉을 널리 펴기 위하여 왕명으로 봉황산 기슭에 절을 지을려고 할때

이 산이 워낙 신령스러운지라 온잣 잡신을 모시는 이교들이 데모를 하며 방해를 하였다

이 때마다 선묘신룡이 나타나 도술을 부려 바위를 공중으로 들어 올려 이교도들을 물리쳐

"부석(浮石)" 이라 불렀다

 

 

무량수전은 수선중이었다

 

 

아직은 초가을이라 은행잎이 푸르다

며칠사이 금방이라도 노오랗게 물이 들것만 같은게  참 인상적이다

 

 

올라가는길가옆 과수원 울타리 남쪽의 귤나무가 변하여 온대에서는  탱자나무가 되었다는 설

노오랗게 익어가는 탱자가 입에서 침이 나오게 한다

새그러운 탱자 맛. 어릴적 고향의 맛.

 

 

 

 

부석사를 지키는 사대천왕

 

 

 

 

 

 

 

 

이중환의 택리지에 의하면 "아래 윗바위에 약간의 틈이 있어 실을 넣어 당기면 걸림없이 드나들어 뜬돌임을 알 수 있다"

라고 하였으며 선묘신룡은 그 후 부석사를 지키기 위해 석룡으로 변하여 무량수전 뜰 앞에 묵혔있다고 전해진다

 

이 이야기를 들은 국민학생이었던 나는 부석에 사는 친척 형과 실을 가지고 양쪽에서 잡고 몇번이나 실을 당겼으나 매번 뚝뚝

그러다 한번은 진짜 실이 빠져 나왔는데... 실망한 나를 위해 그 형이 요술을 부려 실을 살짝 놓은것 같다 

 

 

무량수전 앞마당에서 보이는 산바다

멀리 보이는 소백산맥 줄기가 원근에 의하여 출렁이는 파도 같이 보인다

 

 

 

 

이중기단 위에 쌓은 전형적인 삼층석탑

 

 

 

 

 

 

 

 

 

부석사 옆의 과수원 빨깧게 익어가는 홍로

자세히 가보니

홍옥이다

 

이것은 홍로

 

 

 

오는길에 금성대군이 위리안치 되어 있던곳을 들려

탱자나무 울타리속에 갇혀있던 금성대군을 생각하며 탱자 서너개를 주워서 왔다

 

새러지은 산법의 인삼시장

 

확장개업한 횡재먹거리

한해 약 20억 매출을 올린단다

한해 후배가 사장인데... 진수사장 잘 나갈때 열심히 벌어 조은일에 많이 쓰게

 

영주한우가 일품인지라 함께온 여행지기들에게 갈비살 600g 과 청국장으로 점심식사

 

 

 

 

오후에 여행지기들이 너무 소화가 안돼서 운동을 해야 된다고하여

죽령옛길 검문소에 내려주고 희방폭포를 구경하고 오라하곤 동창회체융대회가 열리는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갔다

많은 친구들이 전을 펴고 마시고 있었다

어제밤에 보았는데 어디갔다 이제 나타났나교 야단이다

동생이 경품권 추첨을 하고 있었다

우리 기수는 인원도 많은데 자전거 한대를 못 탔다

친구한테 행운권 번호를 달라고 하고 요술을 부리니 연거푸 자전거가 석대나 당첨

회비도 안내고 가면 야단 맞을까 춘도에게 회비를 주고

인삼튀김(풍기에서는 인삼을 통채로 튀겨서 먹음) 한봉지를 들고

일찍이 집으로 향했는데 내일도 개천절이라 휴무인데 고속도로가 너무 막혔다

 

201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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