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권

위례둘레길

산골래기 2013. 6. 20. 23:50

 

지난주에는 남한산성 성곽길을

한바퀴 돌고

국청사에서 출발하여

송파 위례둘레길을

옆지기와 장소장 셋이서 힐링

 

 

 

 

 

 

 

 

 

 

 

 

 

 

 

 

 

시원한 막걸리도 한잔하고

남한산성에서 점심으로 만두전골로 배를 채우고

하남쪽 위례길로 가다가 자리를 펴고 힐링...

 

 

한숨을 자고 일어 났는데

갑자기 언덕위에서 뭔가 굴러 떨어지며

새소리 같은  애절한 극에 달한 소리가 들린다 

 

진달래 나뭇잎이 계속 흔들린다

뭔가가 있다

나무위에서 새새끼가 떨어졌나 했는데...

그게 아니다

원인을 살펴본즉

 

언덕위에서 유혈목이가 갈색개구리 왼쪽 대퇴부를 물었다

순간 놀란 갈색개구리

살아야 겠다는 일념 하나로

오른쪽 다리로 있는 힘을 다해 점프

개구리와 뱀이 날아서

힐링하는 우리 옆 진달래 나무로 떨어진것이다.

 

숲속에서는 삶과 죽음의 희비가 벌어지고 있었다

유혈목이는 맛있게 식사를 할려고 입속으로 삼키는데

애절한 소리 "끼이익 끼익..."

개구리 울음소리는 개골개골이 아니다

첨 듣는 아주 나즈막한 절망의 소리 포기의 소리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리지 말고 그냥 둘까 생각했는데

개입하기로 결정 

언제나 약자의 편

근처에 있는 막대기로 풀숲을 내려치니

놀란 유혈목이가 먹이를  놓고

"아이고 뱀살려" 하곤 쏜살같이 S자로 도망을 간다

 

갈색개구리 왼쪽 대퇴부에서 피가 난다

다행히 독이 없는 유혈목이라서 정신은 있었다

독사에 물렸으면...

상황이 끝났난 싶어더니만

잠시후 유혈목이가 다시 돌아온다

정말 배가 많이 고팠나 보다

다시한번 뱀을 쫓고

정신 못차린 개구리를

근처 숲속으로 옮겨놓고 내려 오는데...

자꾸만 생각이 난다

유혈목이가 다시 돌아와 지체부자유가 된 갈색개구리를 잡아 먹었을것 같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리지 않는게 순리인데

궨히 개입을 했나

 

201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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