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선생하는 영섭이 친구가
죽령팬션에서 2주간 힐링을 한다고 하길래
선물로 들어온 마오타이 한병과 새우랑 피조개를 싸들고 한권의 책을 넣고 합류키로
2-3일 쉰다고 온다고 하던 뽀시기 녀석
막상 출발 한다고 하니 일이 생겨 못 온단다
바람난 잡고는 쏙 빠져 버렸다
문막휴게소 들려 호호불며 커피를 한잔 하던중
폰이 울린다
고향에 사는 친구가 어디쯤 이냐고 묻는다
내가 내려 가는게 온천하에 공개 된 모양이다
言無足이 行千里라고 빠르다
새우먹으러 저녁에 올라 오겠다고
대강면에 들러 소,맥주 라면을 추가로 챙겨 죽령옛길로 올라가니
예전 노약사와 함께 도솔봉을 등산하고 풍기 전구동 쪽으로 내려 올려고 했는데
단양쪽으로 잘못 내려와
희허한 달빛아래 걸어서 죽령을 넘던 34년전 생각이 떠 오른다
야생 더덕을 참 많이 캤지
팬션에 도착하니
멀리서 친구가 술과 안주를 가지고 찾아노니 얼마나 반갑지 아니한가며
얼른 따뜻한 밥을 지어서 준다
영한 진석 현숙 종철이가 올라와
피조개랑 새우를 안주로 마오따이를 한잔
힐링이 술링으로 변하는 순간은 금방이다
마오따이 보내준 한사장님께 감사 드리며 못먹는 술 마오따이 한잔 "똑"
참 지저분하게 잘도 먹었다
다음날 천추태후 촬영지과 온달산성길을 걷기로 하고
모두 내려가고 영섭이와 집주인이랑
늑대 울음소리를 들으며
힐링의 첫 밤을
온달산성을 내려와 단양에서 유명한 장다리식당에서
비싼정식을 진서기가 한턱쏘고
다음날 종철이가 점심으로 한우를
보약이라며 성덕이가 야관문 술을 한병
힐링을 하러 내려온 것이 술링이 되고
.
.
친구를 만나면 달리 딱히 할일이 따로 있는가
지나간 옛추억을 안주 삼아 그져 한잔...
내일은
영주서 육회를 만들어 가지고 오기로
김샘은 붓글씨라도 좀 휘날렸는지 모르겠네
201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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