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밭두렁 - 외할머니댁 새벽같이 쇠죽쑤는 할아버지 곁에서 졸리운 눈 비비며 콩을 골라 먹었지 모깃불 논 마당에 멍석깔고 누워서 밤하늘에 수놓은 별 보석 따 담으며 아기울음 흉내내는 승냥이 얘길 들었지 사방으로 병풍같은 산들이 둘러있고 온마을에 싱그런 바람냄새 가득하고 어린시절 꿈을 줍던 정다운 시골마을 아아 아 다시 가고픈 그리운 할머니 댁 겨울아침 샘물에서 실안개 피어나면 물동이 인 아낙네들 샘터로 모였지 달님도 뒷동산에 숨어드는 밤이면 화롯가에 둘러앉아 고구마 묻어놓고 할머니의 구수한 옛날 얘길 들었지 사방으로 병풍같은 산들이 둘러있고 온마을에 싱그런 바람냄새 가득하고 어린시절 꿈을 줍던 정다운 시골마을 아아 아 다시 가고픈 그리운 할머니 댁 |
출처 : 豊友會
글쓴이 : 시보네/54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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