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찾아 가는길에 들린 속리산 법주사
30년을 공군에서 보내고
예비역 대령으로 제대한 친구가
선교단체에서 봉사하며 지내기로 하고
자리잡은 속리산밑 화서면
구룡포 목장성 모임에도 가고 싶고
풍우회 송년회도 가고 싶었으나
씨글벅적 떠들석 단체가 싫어
춤과 노래가 싫어
카메라를 들고 ...
가기전날 저녁에 친구 전화가 왔다
혼자 갈려고 하였으나
기말고사 관계로 강의가 없다는 옆지기와
아침 일찍 옆지기 운전 연습도 할 겸
어제 내린 첫 눈도 구경 할 겸
친구에게로
속리산 법주사로
날씨가 풀린 탓에 첫눈이 많이 녹았다
20년만에 들린 법주사
법주사를 둘러보고
친구집을 찾아가니
친구고교동창이 근처를 지나가다가
이곳에 사는 친구를 보려고 들렀다
30년전 우리고향에 와서
나하고 엄청나게 술을 먹었다는데...
하도 세월이 오래되어 얼굴이 기억 나지 않는다
구미에서 몇명 친구가 와서 엄청나게 퍼 먹은적은 있는데
선교단체에서 집회를 마친
국민학교 학예회때 같이 노래를 불렀던
예슬이 엄마도 왔다
친구부부와 예슬이 맘
친구고교 동창부부
울 부부
7명이 송어회로 저녁을 먹고
감나무가 있는
비닐사이딩으로 마감 된 친구집에서
하늘의 이치와 인간의 이치가 다르다것과
욥의 이야기와
잘못 된것은 사탄의 유혹이요
잘된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주관하에 삶을 산다는
친구의 이야기로 밤이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조집사의 축복기도로
서로의 안녕을 물으며 작별
처가집에 다녀온 것 이상으로 챙겨주는
김장 했다고 맛보라고 주는 포기김치
스토리가 살아 숨쉬는 엄청난 비밀을 간직한 곷감과 감말랭이
텃밭에 눈덮힌 배추를 차에 싣고
동탄에 친구를 내려주고...
집에 오니 한시가 다 되었다
터키로 단기선교를 나가는 1학년 3반 출신 한반친구 예슬이 맘
위구르로 떠나는 조집사
모두 건강하게 잘 다녀오기를 기도하며...
조용히 불러본다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저 큰바다보다 깊다
.....
언덕을 떠나서 창파에 배 띄워..."
주안에서 모두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며
201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