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권

여름의 끝자락을 잡고 제주도로-첫째날

산골래기 2013. 9. 30. 22:53

 

오전 11시 15분 일상의 굴레를 털고 날랐다

한바랄모임에서 공식적인 모임으로

왕복뱅기표만 가지고 가면 된다

행사를 주관한 영원한 총무겸 회장인 나는

다른부부보다 일찍 도착하여 

예약한 12인승 렌트카를 타고 비자림으로  

 

 

 

 

 

 

 

 

 

 

 

 

 

 

 

 

비자림을 돌아보고

부산에서 영섭이 부부가 도착 할 시간이 되어 공항으로

벌써 도착하여 3번 케이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 반가움 표하고

 

오늘저녁 찬거리와 제주도 못온 친구들을 위하여

제주도 향내가 물씬 풍기는 

옥돔을 사서 택배하고자

공항에서 한림방향 10분거리에 위치한 

제주민속오일장(2,7일)으로 

 

 

 

2년전 올레길 왔을 때

옥돔사간 인연으로 다시 들렀다

예전에 찍어 블로그 올린 사진을 보여주고

다시 들렀다고 하니 덤으로 한마리씩 더 준다

일일이 주소를 적어 친구들에게 택배하고

저녁거리로 은갈치와 옥돔을 사고

핫도그도 사먹고 식혜도 마시고

오일장 구경을

 

 

추억의 생과자도 사고

귤도 사고

용과도 사고

초코릿도 만원에 다섯상자

(나중에 보니 만원에 10상자도 있었는데 내용물이 조금씩 달랐다)

 

콘도에 도착하니

순락이 부부가 공항에 도착

한시간 후에 도착하는 상주에서 오는

백규부부와 같이 택시를 타고 오라 하곤 

조촐한 저녁만찬을 준비

 

 

 

 

 

레드라이스를 넣은 밥과

경비 절감을 위하여 각자 한가지씩 해온

영섭이가 해온 멸치볶음

백규가 농사지어서 해온 가지구이 양념무침과 고사리 무침

옆지기가 추석명절 선물 들어온 더덕으로 만든 고추장 양념구이

순락이네가 해온 무우 말랭이와 김

제주 은갈치와 옥돔구이

 

식탁에 모두 앉을 수 없어 바닥에 신문을 펴고 만찬

소맥도 한잔식 하고

 

당뇨에 좋은 용과도

 

유머잔치를 벌이며

밤을 지새웠다

 

<우리만 재미있게 노는것이 미안하여 못온 친구들을 위해

 세번째로 문자를 보냈다(제주도 오기 한달전 한번,5일전 한번 그리고 오늘 한번)

옥돔을 택배코져 한다는 목적을 분명히 밝히니 몇명이 문자가 온다

 다음날 어제간 시장을 가니 오일장이라서 그런지 그 큰 시장이 문을 닫았다

하는수 없이 3번째 문자를 받고 보낸 친구들은 옥돔을 보내지 못하고 제주를 떴다>

 

전혀 답이 없는 친구

주소만 달랑 보낸 친구

마음만 받겠다는 친구

재미있게 지내다 오라는 친구

.

.

.

"그래! 우린 모두 친구야

함께 하지 못해도 말이야"

 

어디서 멀리 뱃고동이 운다

개가 짓는다

파도소리 찰랑이며

새벽 별은 더욱 반짝인다

 

 

 

2013.09. 27 금요일 첫째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