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권

6번국도옆 사랑의 낙서들

산골래기 2013. 2. 28. 23:43

 

구정전 석채친구랑 같이 고향을 찾았다

둘다 명절을 서울서 지내기에 다녀오기로 하고 ...

하루종일 비가 계속 내린다

고향에 도착하여 친구들과 한우에 소주를 한잔하고 담소를 나누는데 너무춥다

 

몸이 덜덜 떨리는게 이불을 세개나 덮고

등은 뜨거워 이리저리 뒤척이는데도 너무 떨린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근처 큰병원 안동병원으로 갈까 하다가

그냥 몸살이겠니 하고 감기 몸살약을 먹고 하루를 지냈다 

같이간 약사친구가 밤새 등 두들리고 바늘로 손도 따고...

아침에 일어나니 도저히 안되겠다.

 

올라가자.

집에 와서 열을 재니 40도

37.5도가 넘으면 응급실로 바로 올라던 의사선생님 말씀이 생각나

수술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직행

담당 주치의님 일주일전 외래진료때 치수가 수술후 최고로 좋았는데..

원인을 찾아보니 바이러스 감염.

 치수가 바로 배나 상승.

입술이 바작바작 탄다

꼬박 일주일을 병원에서 입원치료하고 나니 5Kg이 빠졌다

 

그동안 단련한 허벅지 근육이 앙상하다

구정전날 퇴원하여 일주일 후

걷기테스트를 하러 팔당에서 구길을 따라 걷기시작

 "사랑의 약속" "사랑의 증표" 낙서를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좀 촌스럽고 유치한 것도 있다

이왕 남길려면 작품으로 남기기를 바래본다

 

두시간을 걸으니 힘이 많이 든다

 

 

 

 

 

 

 

 

 

 

 

 

 

 

 

 

 

 

 

민애 시리즈

 

 

 

 

 

 

 

 

 

 

 

 

 

 

 

 

 

 

 

 

 

 

 

 

 

 

 

 

 

 

 

 

 

 

 

 

 

 

 

 

 

 

 

 

 

 

 

 

 

 

 

 

 

 

 

 

 

 

 

 

 

워머까지 하고 모자도 덮어 썼는데도 뒤통수가 시리다

아직 남도풍이 불기는 멀었는가

바람이 부는 이유를 알면 인생을 다 살았다고 하는데...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고 나니

 이유고 뭐고 배가 고프다

갑자기 뜨근한 국물이 생각이 나

남양주에 있는 서울해장국에서 한그릇 뚝닥하고 나니

 만사가 OK

힘이 난다

 

테니스장에 가서 4게임

바람은 차지만 마음만은 훈훈한 하루다

이제부터 또 주말마다 다시 떠나자

바람이 부는데로...

 

2013. 0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