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권

백담사

산골래기 2011. 10. 22. 23:21

지리산으로 3박4일 산행을 떠난 옆지기가 단풍에 취 했는지 올 생각이 없다

금요일(21일) 오후에 백담사로 친구부부와 같이 가기로 했는데... 

저녁 9시는 되어야 동서울에 도착 될거라는 연락이 왔다

 

일찍 퇴근을 갈려고 했는데..기분 down

하는수 없이 11월 8일 37사단으로 입소하는 둘째 녀석을 데리고 갈려고 하니 반응이 ㅈㅈ

얼마전 운전면허를 따서 운전연습겸 운전대를 줄테니 가자고 했다

OK

그리하여 둘째와 같이 백담사로 향했다

춘천고속도로 가평휴게소에서 운전대를 넘기고 옆에서 조교를 했다

맹호부대 운전병으로 가 있는 첫째녀석 연습 시킬때 보다는 감이 좋다

 

운좋게 조은 주인 할머니를 만나 방 2개짜리 팬션을1개 방값으로 싸게 구했다

마지막 남은 방인데 방 두개 거실겸주방 하나  15평형인데 ...

오늘은 일찍마치려고 그냥 쓰란다

팬션을 잡고 풍기에서 오는 친구부부에게 전화를 하니 2시간 정도 있어야 도착 이란다

속초가서 회 사가지고 올테니 천천히 오라고 하곤 미시령터널을 지나 속초로 가니 30분정도 걸린다

 

지나가는 오징어 잡이배 불빛이 하도 밝아 한장

 

싱싱한 오징어회와 쥐치,가자미,광어,등 한바구니사서 회를 떠 팬션으로 오니

친구부부가 막 도착을 했다

친구부부와 나 둘째녀석과 같이 쐬주도 한잔하고

백담사의 밤은 이렇게 깊어만 갔다 

아침 6시에 일어나니 비가 오고 있었다

어제 인터넷에서 일기를 검색 했는데 조금 온다고 했다

팬션에 인터넷이 있어 기상청에 들어가니 오후에는 오지 않는다고 한다

슈퍼에 들러 우산과 비옷을 사고 황태정식으로 아침을 먹고

백담사가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가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셔를버스를 약 30분 기다려 타고(요금은 편도 이천원) 15분정도 오르니 백담사에 도착

마치 외금강에서 내금강으로 넘어가는 분위기와 비슷한게

봉고차로 울릉도 나래분지로 가던 생각이 난다

9대가 계속 왕복 

 개인자가용은  출입금지(관계자는 오케이)

 

 

 

 

백담사 앞 개울에 쌓아오는 돌탑.

비가 많이와 쓸려 내려가면 또 관광객들이 와 쌓고

신과 인간의 게임은 계속 되고 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을 돌탑을 쌓고 갔다

 

운무에 쌓인 백담사의 가을전경

내금강에  장안사와 보덕암이 있다면 

내설악에는 백담사와 영시암,오세암,봉정암이 있다

 

백담사는 대청봉에서 시작하여 작은 담이 100번째 이르는 곳에 신라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곳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 선생이 입산수도한 곳이기도 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칩거하여 많은 일화를 남긴 곳이다

 

 

 

너와로 지붕을 얹은 매점 

5월이  되면 하얀꽃을 피워 밤에 주위를 훤하게 밝힌다는 옷벗은 야광나무

 

오늘 단풍구경은 백담사와 백담사에서 영시암을 갔다 오는것이다 

비가 부술부슬 내려 단풍이 빛나지는 않았지만 수목의 명암이 단풍을 받처주어 그런대로 낭만이 흐른다

 

 

 

 

 

 

 

 

 

 

 

 

눈이 부시게 빨간 복자기나무 

 

 

 

 

 

 

 

 

군인들이 파 놓은 하트모양 참호

 

 

 

 

 

 

 

 

 

 

 

 

 

 

 

 

 

 

 

 

 

 

 

영시(永矢)암

당파싸움 신물을 느낀 사람이 영원히 속세와 인연을 끊고 살고자 수렴동계곡 가장 깊은곳에 지은 암자 

도착하니 등산객들에게 국수를 대접하고 있었다

두덩이를 말아서 먹었다

 

 

 

 

 

 

 

 

 

 

 

 

 

 

 

 

 

 

 

 

 

 

 

 

 

 

 

 

 

 

 

 

밷담교에서 셔틀버스를 타기위해 줄을 서고 있는데 야생멧돼지 한가족이 나들이를 나왔다

야간에 주로 움직이는 놈들이 먹을것이 없어서인지 과감히 낮에 나타났다

개울을 건넌 멧돼지가 버스 타는데 나타나 사람들이 한바탕 소동을 벌렸다

자연보호가 너무 잘되어 있어서 야생 개체수가 상당히 많이 늘어 영역싸움에서 밀려서 일까

 

백단사 입구의 먹거리 마당 

 

홍천으로 올라오니 비는 개이고 햇살이 보인다

비는 부슬부슬 내렸지만 조은 친구와 함께 한 단풍구경은  더 없이 좋았다

 

 

우리는 홍천 양지말화로구이 집에서 늦은점심과 저녁겸 삼겹살 고추장구이를 먹고

각자의 길로 다음 또 가기로 하고...

 

내일은 구리시 연합대회가 있다

서둘러 작은녀석에 운전대를 넘겨 구리로 돌아왔다

이제는 운전대를 넘겨도 될것 같다

 

 

2011.10.22